"중국 정부가 미국 외교관들에게 장애를 준 만큼 대응"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외교관들에 대한 새로운 이동제약을 발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외교관들에 대한 새로운 이동제약들을 열거했다. 중국 외교관들이 미국 내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려거나, 정부 관리들과 면담을 원할시 미 국무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규정한다. 또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 밖에서 진행되는 참석자 인원 50명 이상의 모든 문화적 행사 참석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중국 공산당은 수년 동안 중화인민공화국에서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들에게 상당한 장애를 부과해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현지 미국 외교관들에게 장애를 준 만큼 미국도 그리 하겠다는 의미다. 중국에 있는 미국 외교관들은 현지 대학 캠퍼스를 방문할 때나 지역 관리들과 접촉시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심지어 언론과 소셜미디어 활동도 자유로이 할 수 없다고 폼페이오 장관은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단지 상호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 내 우리 외교관들에 대한 접근성이 미국 내 중국 외교관들의 것을 반영해야 하고, 오늘날 조치들은 그러한 방향으로 상당히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국무부는 중국 외교관들이 자국 정부 관리들을 만날 때 미 국무부에 이를 보고하게끔 규정한 바 있는데 이번 조치는 한발 더 나아가 승인을 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