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IT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틱톡 엔지니어부에 미국 사업부 폐쇄란 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긴급사태 대비 계획(contingency plan)을 이번 주 안에 마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이번 주 틱톡에 미국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폐쇄당할 경우 실행할 비상계획을 준비할 것을 공지했다. 매각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한 조치다.
아울러 바이트댄스는 별도로 틱톡 미국 사업부 직원과 거래업체들에 대한 보상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틱톡은 이미 미국 사업부 공채를 하지 않고 있는데, 회사는 인력공백의 약 5%만 고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지속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최근 행정명령을 발동, 틱톡이 45일 안(오는 9월 15일까지)에 미국 기업에 인수되지 않으면 앱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과 틱톡 매각안을 논의 중이다.
같은 날 월마트가 틱톡 입찰에 MS와 협력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월마트는 MS와 팀을 이뤄 틱톡 인수에 나선다는 2~5년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소식은 케빈 메이어 최고경영자(CEO)가 영입된지 3개월 만에 사직서를 제출한 후에 나왔다. 그가 밝힌 사유는 "변화하는 정치환경"이다.
틱톡과 성조기. 2020.08.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