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모바일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틱톡'(TikTok)의 최고경영자 케빈 메이어가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이어는 이날 회사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직원들에 보낸 서한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정치적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의 구조 변화가 무엇을 필요로 할지, 그리고 나의 글로벌 역할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성찰을 해왔다"며 "이런상황에서 곧 해결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나는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여러분에게 이 소식을 알리는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어는 "미국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려는 미 행저부의 조치로 틱톡을 세계적으로 운영하는 등 내가 맡은 역할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틱톡은 "그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 "그동안 회사를 위해 시간을 내준 것에 감사하고, 잘 되길 기원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립자 겸 CEO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마주하게 된 사안들, 특히 미국과 인도 사업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틱톡은 지난 5월 중국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월트 디즈니 임원 출신인 메이어를 CEO로 영입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 메이어 자신이 틱톡 CEO를 역임하면서 이같이 미묘한 정국에 놓일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9월 15일까지 틱톡이 미국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는 협상안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미국 내 앱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오라클도 틱톡 사업부 매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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