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자진 취하했다. 다만, 설계를 바꿔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분자표적항암제 '아이발티노스타트'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병용투여하는 임상 2상 IND를 자진 취하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 임상을 취하하는 대신 아이발티노스타트를 단독 투여하는 글로벌 임상 2상 IND를 제출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사진=크리스탈지노믹스 제공] |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부작용이 있어 코로나19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됐기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취소했고, 국내에서도 클로로퀸 계열 의약품의 코로나19 임상시험은 중단됐다.
대신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하기 위해 임상위탁기관(CRO)인 파렉셀과 임상진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이발티노스타트 단독요법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을 신속하게 실행하기 위한 전략이다.
파렉셀은 미국에서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코로나19 임상 2상을 개시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위한 서류작성 작업에 들어간다.
파렉셀은 이와 더불어 임상 2상 프로토콜, 연구요약서 검토, FDA 승인과 승인 이후 임상사이트 개설, 환자모집 등 글로벌 임상시험 종료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맡는다.
한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만성췌장염 및 위절제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카모스타트'의 단독투여, 아이발티노스타티와 카모스타트의 병용투여 등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30년 넘는 경험을 가진 파렉셀과 함께 FDA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글로벌 임상시험 허가를 발 빠르게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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