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전남·경남·울산·경북·강원 '심각'...나머지는 '경계'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에 폭우와 함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림청은 산사태 발령에 따른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산림청은 6일 오전 9시부로 부산을 비롯한 7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10개 시·도에는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박종호 산림청장(왼쪽)이 4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거창군 고제면 산양삼 피해지를 찾아 제10호 태풍 '하이선'을 대비한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2020.09.06 gyun507@newspim.com |
태풍 '하이선'이 7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남해안에 상륙해 동해안 지역을 따라 폭우와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조치다.
산림청은 지난 5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으로 많게는 300mm 이상의 많은 강우가 예상되고, 지난 장마기간 산사태발생지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등 대규모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하이선' 경로가 7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초기 예측을 벗어나 동쪽으로 이동하여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예보(주의보-경보) 발령에 따른 선제적인 주민 대피에 철저히 대비를 당부했다.
9호 태풍 '마이삭'과 이번 10호 태풍 '하이선'을 대비해 지난 1일부터 산사태취약지역, 임도 시설, 숲가꾸기 사업장 등에 대한 사전 조치를 하고, 기존 산사태 피해지는 방수포 덮기, 마대 쌓기, 물길 돌리기 등 긴급점검도 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이번 10호 태풍 '하이선'은 장마 기간이 끝난 직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던 앞선 두 번의 태풍보다 더 위험성이 큰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지나칠 정도의 선제적인 조치를 통한 인명피해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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