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바닥을 쳤고 2021년까지 급격히 회복할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급감한 자동차 판매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27% 감소한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2021년까지 급증할 것이라 예상했다.
미국 미시간 주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자동차회사들의 매출 회복은 2023년까지 보다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며, 자동차 출하량은 2025년에야 경기침체 이전 수준인 9500만대를 회복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자동차회사들이 경기침체 시기에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구조개혁 및 현대화에 나서고 있어 이미 마진이 줄어든 자동차 산업이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자동차회사들은 매출 감소로 인해 연비 개선 및 전기자동차 개발, 인수합병, 영업구조 효율화 등에 투자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산업의 경기침체는 2009년보다 심각하다며, 올해 글로벌 자동차 출하량이 약 7300만대로 19% 감소한 후 내년에 8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7~2009년 연간 출하량이 11% 감소했던 당시보다 급격히 줄어드는 것이다.
무디스는 북미와 유럽 자동차산업이 가장 급격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반면 중국과 한국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자동차판매는 7% 감소하는 반면 한국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 간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올해 전망치인 약 7300만대에서 한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지 않으면 전망이 다시 '부정적'으로 하향될 수 있는 반면, 내년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 '긍정적'으로 상향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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