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한은 국채 매입에 금리 안정세..."단기 상승 리스크 당분간 제한"

기사입력 : 2020년09월09일 14:15

최종수정 : 2020년09월09일 14:15

내년 대규모 확장재정 전망에 금리상승 압박 커져
국고채 매입·美금리 하락 영향 수급 우려 일부 해소
전문가들 "금리 상단 형성...추세 전환은 아직"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5주 연속 상승하던 시장금리가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결정에 힘입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뉴욕증시 급락으로 미국 금리마저 내리면서 시장에서는 내년도 역대 최대 확장재정에 따른 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국고채 3년물 및 10년물 금리의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 [자료=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대신증권]

9일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전 11시32분 기준 전장 대비 3.7bp(0.037%) 내린 0.913%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5년물은 4.7bp 하락한 1.187%, 10년물은 3.7bp 빠진 1.519%를 기록중이다.

전날 거래에서도 국채금리는 약세를 보였다. 7일 0.973%까지 올랐던 3년물은 8일 0.949%로 하락했고,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전장 대비 2.7bp, 3.1bp 빠지며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국채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한 데는 전날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8일 한국은행은 올해 말까지 총 5조원 내외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결정이 향후 국고채 발행 확대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시장금리 급변동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회성이 아닌 일정한 시한과 한도를 명시했다는 점에서 최근 채권시장에서의 금리 상승 및 변동성 확대를 통화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결국 단발성 조치가 아닌 일정한 계획 하에 해당 문제를 접근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일 정부가 2021년 예산안을 발표한 직후 채권시장에서는 수급 부담 확대로 인한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부 계획대로 올해보다 약 6조원 가량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국고채가 발행되면 가뜩이나 불안한 채권투자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한국은행 [사진=뉴스핌DB] 2020.08.28 alwaysame@newspim.com

하지만 그동안 소극적으로 대처하던 한국은행이 곧바로 국고채 매입에 나서면서 마찰적 금리 상승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채권수급 불균형, 금리 급변동 우려를 선제적으로 완화하려는 목적"이라며 "8월초 이후 바닥에서 30bp 가량 반등한 국채금리의 안정화, 내년 발행시장에 대한 시장부담을 완화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조치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 역시 금리 하락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4%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다우존스 지수도 각각 2%대 약세로 마감했다. 2년물 이상 미국 채권금리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최근의 시장금리 하락 되돌림이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선 속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최근 이슈들이 불안심리가 높아진 국내 금리에 일부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내년까지 예정된 물량부담을 해소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 추경 외에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만으로는 투자심리를 온전히 되돌리기 미흡하다"며 "위위적 금리 하락이 아닌 시장불안 완화라는 점에서 추세 변화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은행의 정책 의지 확인은 향후 금리 상단은 1.60%대 이하에서 형성하게 만들 것"이라며 "반면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적인 정책 여지가 적다는 점에서 금리 상단 형성 및 제한적 하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