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 주요국 증시 'V자' 반등...채권도 강세
자산운용사, 해외주식 117억불 등 총 169억불 증가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지난 2분기에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를 사상 최대액으로 늘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락했던 세계 주요 증시가 'V자' 형태로 반등하고, 채권도 완화적 통화정책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 외국환은행 보험 증권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364억달러로, 사상 최대액을 경신했다. 1분기말에 비해 184억8000만달러, 5.8% 증가했으며, 지난해 1분기 7.6% 증가한 이후 5분기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2020.08.31 hyung13@newspim.com |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은 주식 117억4000만달러, 채권 52억달러 등 총 169억달러 늘었다. 외국환은행의 잔액은 주식과 채권 각각 5억5000만달러, 9억달러 등 총 19억달러를 증가했다. 증권사 잔액은 주식과 코리안페이퍼(한국 정부·금융기관·기업 등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 각각 4억5000만달러, 7억달러 늘었으나 채권은 4억달러 줄었다. 보험사의 잔액은 주식 채권 코리안페이퍼 모두를 총 11억달러 어치 감소했다.
한편 2분기 중 세계 주요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17.8%, EU 16.0%, 일본 17.8% 등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외 채권도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및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강세였다.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