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적합한 인사 있으면 잘 했던 사람도 바꾸는 넷플릭스 문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신디 홀랜드 오리지널 콘텐츠 부사장이 다음 달인 10월에 떠나고 비영어권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을 이끌어 온 벨라 바자리아가 신임 글로벌TV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넷플릭스 새 글로벌TV 부사장(VP)으로 승진한 벨라 바자리아 비영어권 오리지널 콘텐츠 VP. [사진=블룸버그] |
지난 8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내부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 부문은 홀랜드가 이끄는 영어권과 바자리아가 책임지고 있는 유럽,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비영어권으로 나뉘었다. 두 사람의 직위는 부사장(VP)이다.
홀랜드가 떠나고 두 사업부는 글로벌TV 사업부 하나로 묶이게 되면서 바자리아가 영어권과 비영어권 오리지널 콘텐츠 모두를 이끌게 됐다.
이번 인사개편은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된지 한 달 반정도 되자 나왔다. WSJ에 따르면 사란도스 CEO는 각종 TV 사업부문을 통합해 한 사람이 이끌게 경영 구도를 간소화하고 싶었다고 한다.
지난 20년 가까이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이 성장하는 것을 목도해온 홀랜드 씨는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기묘한 이야기' 등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과 편성에 직접 관여해왔다.
WSJ는 홀랜드 부사장 퇴임에 대해 "경영진이 더 적합한 사람이 있다고 판단하면 회사 내 가장 오래되고 찬사받은 임원도 기꺼이 정리하는 넷플릭스의 문화를 극명히 상기시켜준다"고 해석했다.
글로벌TV 부사장으로 새롭게 취임하는 바자리아는 컴캐스트 자회사 NBC유니버설 대표 출신으로, 지난 2016년 넷플릭스에 영입된 인물이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들은 저널에 바자리아가 최근 NBC유니버설로부터 수석 프로그래밍 역할로 복귀 러브콜을 받았다고 전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