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신한동해오픈
[인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서른 살 루키' 전재한이 첫날 단독 선두(오후2시30분 현재)를 질주했다.
전재한(도휘에드가)은 1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 7238야드)에서 열린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5200만원)' 첫날 노보기 플레이로 버디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3타로 자신의 18홀 최저타 기록을 수립, 대회 '코스 레코드' 타이를 써냈다.
아이언 샷을 하는 전재한. [사진= 신한금융그룹] |
8세에 골프 입문한 그는 일찍이 우승 재목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주니어 아마추어 시절 우승한 대회는 40개가 넘었다. 특히, 2009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2010년 '디오픈' 예선 출전권 획득해 대회에 참가했지만 (컷탈락)했다.
이후 2013년 일본투어에 데뷔했지만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그해 일본투어에서 13개 대회에 참가했지만 시드 유지 실패했다. 다음해인 2014년 입대, 2016년 전역후 2017년부터는 KPGA 2부투어와 일본 투어를 뛰었다. 이후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에 응시해 공동 3위를 기록, '루키 타이틀'을 달게 됐다.
말레이시아, 호주, 일본, 미국 등 많은 국가를 거친 그는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1라운드를 마친 전재한은 "새로운 곳을 갈 때 마다 그 곳의 코스나 잔디 종류나 상태에 대해 적응하기가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어디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웃음) 올해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어린 시절에 함께 플레이했던 선수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서른살 나이에 대해 그는 "(KPGA 코리안투어 데뷔가 늦었다는) 그런 생각은 안 한다. 프로 전향 직후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는 짜증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동안의 경험이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7~10년 정도는 더 골프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편이고 나는 언제나 큰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느긋해진 마음이 첫날 좋은 성적을 낸 비결임도 간접적으로 말한 것이다.
'골프를 즐기고 있다'는 그는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나 보완해야 하겠다고 느낀 점들이 극복됐을 때 쾌감을 느낀다. 골프는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것들을 즐기는 편이다. 이렇게 경기하다 보면 성적도 잘 나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부업으로 의류 업체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도 자신이 직접 제작한 옷을 입고 인터뷰장에 나온 전재한은 "지인과 함께 의류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하고 있다. 수익이 목적은 아니다. 단지 원하는 옷을 착용하고 싶어서 그렇다. 왼쪽 가슴 부분에 붙은 '45g'가 브랜드 명이다. 골프 공 무게를 표현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도중 환하게 웃는 전재한. [사진= 신한금융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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