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경북도당이 '행정수도 이전의 당위성'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국회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또 대구.경북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11일 오후 5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대구경북 초광역 경제권 구축 대토론회'[사진=민주당 경북도당] 2020.09.12 nulcheon@newspim.com |
민주당 대구시.경북도당은 지난 11일 오후 5시 대구시당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대구경북 초광역 경제권 구축 대토론회'를 갖고 "행정수도 이전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를 위한 "국회특위 구성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선 우원식 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완성TF 단장은 "대구경북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키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지방 거점 중심의 다극 체제로 다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행정수도 이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인 만큼 국회 특별위원회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장세호 경북도당위원장은 "전국민의 50%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고 한국의 1000대 기업 본사 75%를 비롯 유력 기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에서 가장 과밀한 서울은 부동산 문제, 교통, 환경, 정주공간 등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고통 받고있는 반면, 경북은 농촌인구 고령화, 도심 공동화, 생산인구 감소 등으로 극심한 소멸위기에 처해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그동안 혁신도시 지정을 통한 공공기관 이전이 상당 부분 추진되고 균형발전의 진전이 있었으며 그 완성은 행정수도 이전"이라며 행정수도 이전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장 위원장은 "현재 논란이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메가시티 전략은 일반 지역 주민들에게 공허하게 들리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대구경북 지역 불균형 문제 해소와 열악한 시군에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마련, 성공모델 발굴, 주민의견 수렴 등이 필요한 만큼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는 성급하게 추진할 일이 아니다"고 경계했다.
김정호 교수도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자칫 또 하나의 광역 행정 단위의 탄생으로 오히려 민주성과 형평성이 더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은 통합보다 네트워크 시대인 만큼 각 지역의 장점을 묶어내고 주민들의 삶을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계론에 힘을 보탰다.
이날 최소 인원만 참석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우원식 단장, 박범계 부단장, 김규호교수, 조덕호교수, 김정호교수, 강태호교수를 비롯 김대진 대구시당위원장, 장세호 경북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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