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5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차라리 조용히 물러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임시서체[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2020.09.06 news2349@newspim.com |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심윤정 부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지난 7월23일 3명이 숨진 초량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부산경찰청이 변성완 권한대행 등 8명에 대해 재난 대응을 소홀히 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할 것으로 밝히자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부산시 풍수해 현장 조치 매뉴얼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내려질 시 부산시장은 관련 공무원, 일선 구·군, 소방·경찰 등 관계 기관과 상황 판단 및 대책 회의를 열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되어 있다"고 직시했다.
그러면서도 "변성완 권한대행은 언론에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 7월 23일 음주를 겸한 만찬 이후 현장이나 상황실에 가질 않았다"면서 "부산시와 동구청 담당 공무원은 허위로 상황판단회의 회의록을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허위공문서 작성은 공직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로, 만약 알고도 이를 묵인했다면 이는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경찰에서 이례적으로 이런 사안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봐서 사안의 중대성이 매우 클 것으로 짐작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변성완 시장권한대행은 이번 사건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시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면서 "오 전시장에 이어 불명예스러운 이런 일이 또 발생한 것에 대해 부산시민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므로 차라리 조용히 물러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4일 오후 2시 경찰청 1층 시뮬레이션 사격장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초량 제1지하차도 사건과 관련해 17명을 입건했으며 이 중 8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징계사유 해당여부 판단을 위해 기관 통보하기로 했다.
경찰조사 결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경우 부산지역 전체에 대한 재난대응 총괄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초량 제1지하차도 상황을 보고 받고 구제적인 지시를 하지 않는 등 직무 유기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시 재난대응담당팀 담당자는 초량지하차도 관련 상황판단 회의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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