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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과기부, 5G폰 고객과 휴대폰 판매점 목소리도 들어봐라

기사입력 : 2020년09월17일 08:06

최종수정 : 2020년09월17일 08:06

갤Z폴드2, '자급제+알뜰요금'이 정답? 속타는 휴대폰 판매점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갤Z폴드2요? 찾는 고객 거의 없어요. 언론에서 5G폰은 자급제에 알뜰 요금제가 답이라고 계속 얘기하니 손님들도 다 그쪽으로 쏠리죠. 이대로 가다간 내년 이맘때쯤이면 휴대폰 판매점 30%는 폐업할 거란 얘기도 있습니다."

 

한 휴대폰 판매점 사장에게 최근 삼성전자 신형 프리미엄폰 갤럭시Z폴드2 분위기를 묻자 한숨부터 내쉰다. 신형 프리미엄 단말 출시로 한창 장사에 활기를 띠어야 할 휴대폰 집단상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침통한 분위기다.

코로나19 보다 휴대폰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더욱 한숨짓게 하는 것은 최근 정부가 5G폰 자급제 단말기에 한해 풀어준 LTE 요금제다. 5G폰 이용자 혜택 증대를 위해 도입한 이 정책의 불똥은 휴대폰 오프라인 유통업계로 튀었다.

자급제폰 고객은 제품을 살 때 오프라인 대리점과 판매점이 아닌 주로 제조사 자체 채널이나 11번가, 쿠팡 등 e커머스를 이용한다. 최근 이통3사가 신형 5G폰에 대해 지원금을 적게 풀어 자급제로 5G폰을 구매하는 제품가와 대리점과 판매점을 통해 5G폰을 구매하는 제품가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이에 5G폰 고객들이 LTE 요금제를 쓸 수 있는 자급제폰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부양에 나선 알뜰폰 역시 자급제폰 열풍에 한 몫 거들었다. 5G폰을 자급제로 구매하고, LTE 알뜰요금제에 가입하면 저렴하게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5G폰 자급제에 대한 관심이 열풍으로 불리기엔 그 숫자가 초라하다. 갤럭시노트20의 경우 자급제로 판매된 제품 비율은 전체의 10% 남짓으로 알려졌다.

또 자급제폰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 역시, 자급제폰이 좋아서 선택한다고 얘기하긴 어렵다.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폰은 5G폰에 집중돼 있는데 5G폰을 구매하면 고가의 5G 요금제만 쓸 수 있다. 반면 5G망이 제대로 깔리지 않아 제대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그나마 대안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 자급제로 제품을 구입하고 LTE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5G폰 자급제 단말에만 LTE 요금제를 풀어준 것이 아닙니다. 5G망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까지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판매되는 5G폰 제품에 대해서도 LTE 요금제를 풀어줘 이용차 차별을 없애고, 공정 경쟁을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이동통신판매점협회의 주장이다. 5G폰 고객과 오프라인 매장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지점, 이 부분에 정부도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1년반 전 과기정통부는 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주도하며 자화자찬의 축포를 쐈다.

그렇다면 5G망 확대가 더디게 진행되며 5G 서비스 이용 고객의 불만이 이어지는 현 시점엔 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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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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