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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저금리 기조유지 결정에도 혼조 마감

기사입력 : 2020년09월17일 06:21

최종수정 : 2020년09월17일 06:33

전문가 "파월 의장 상당히 비둘기파적"
스노우플레이크·제이프로그, 증시 화려한 데뷔
애플·페이스북 등 기술주 약세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제로 금리를 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6.78포인트(0.13%) 오른 2만8032.38,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5.71포인트(0.46%) 하락한 3385.4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39.85포인트(1.25%) 내린 1만1050.47로 장을 마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뉴욕 증시는 연준의 발표 직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가 약세로 마감했다.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또 물가 오름세가 한동안 2%를 웃돌아 평균 물가 상승률이 2%를 나타낼 수 있도록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향후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며 경기 부양을 위해 모든 지원책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연준은 향후 3년간 이 기조를 유지하면서 예상보다 오랫동안 기준금리를 제로 상태로 유지할 여지를 열어뒀다.

다만, 파월 의장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영향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하는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여전한 우려를 드러낸 점은 투자심리를 얼어 붙게 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Prudential Financial)의 최고 시장 전략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성명과 발언에 대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둘기파 적이었다"면서 "연준이 계속해서 (지금의 정책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강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밑오는 수치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급감했던 미국의 소매판매가 네 달 연속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증시 입성에 화려한 첫 데뷔전을 선보인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이날 245달러에 개장해 31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225.4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공모가(120달러) 대비 117% 상승한 수치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소프트업체인 제이프로그도 이날 첫 상장했다. 이 회사도 공모가 대비 47.25% 상승한 64.79달러에 마감했다.

또 글로벌 물류 업체 페덱스는 역대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이날 주가는 5.8% 급등했다. 회사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을 하게 되면서 배송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는 래리컬프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하반기 현금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한 후 10.8 % 급등했다.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3% 가까이 하락했다. 아마존은 2.5%, 넷플릭스도 2% 넘게 하락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 이상 하락으로 마감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연말 이전 소셜 미디어 회사를 상대로 독점 금지 소송을 계획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3.3% 하락했다.

한편, '사기 논란'으로 급락했던 니콜라의 주가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에 미 법무부도 합류했다고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이후 1.4% 상승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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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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