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1동에서 진행 중인 주택조합개발사업이 전 조합원들의 조합추진위원회에 대한 고발 등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
전 조합원들은 해당 기관에 조합원 모집신고 필증 취소를 촉구하고 나선 반면 전포1동 주택조합개발사업 추진위원장은 "적대적 인수회사의 장난"이라고 주장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부산진구 전포1동 주택사업 전 조합원 등 8명은 18일 부산시청 2층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전포1동 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와 업무대행사 측의 횡포로 전 조합원과 지주(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강력한 행정조치로 이들에게 내준 조합원 모집신고 필증의 취소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 부산진구 전포1동 주택사업 전 조합원 등 8명이 18일 오후 3시 부산시청 2층 광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0.09.18 news2349@newspim.com |
이들은 이날 부산시청과 부산진구청에 제출한 진정서를 공개했다.
진정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의 분양권을 준다는 말만 믿고 지주들이 부동산 매매약정을 했으나 자기자본도 없이 4년 동안 계약금은 물론 잔금조차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법을 잘 모르는 지주들을 대상으로 노예 매매약정서까지 작성, 지주들 소유의 주택에 대해 매도금지 가처분을 단행했다고도 말했다.
이들은 "매도금지 가처분을 당한 세대들은 억울함을 성토하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추진위와 업무대행사는 투자자들에게도 관계사 소유필지에 근저당 설정을 약속해놓고 불이행하거나 재산가치가 없는 근저당을 설정해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주들의 경우 임의경매를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개시결정을 받았으며 업무대행사 대표를 경찰에 고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전 조합원들과 많은 지주들이 재산권을 침해당하고 매매, 임대도 못하고 있다"고 성토하며 "이들에게 약정철회를 요구했으나 기존 체결한 약정서 조차도 돌려주지 않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다시 지역주택조합을 일반분양으로 전환해 추진키로 하는 등 홍보관 개관을 알리며 토지를 90% 이상 확보했다는 거짓내용을 유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처음에는 시공참여의향사에 불과한 대기업 건설사를 마치 '시공참여가 확정' 된 것처럼 현수막을 게시해 지주들을 혼란시켰다"고 지적하며 "지난 6월에는 추진위 측이 서울의 모 새마을금고를 통해 대출을 받기위해 토지 매매동의서를 위조한 사실이 발견돼 현재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진위원장 A씨는 통화에서 "적대적 인수회사의 장난으로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현재 대형건설사인 H건설의 확정으로 모델하우스를 열고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며 "4년 간 많은 돈을 투입해 실패를 거듭하며 2차 분양을 진행 중이며 지주들의 대표도 시행사 측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원장 A씨의 H건설사 확정 발언과 관련 해당 건설사에 확인한 결과 "현재 시공참여의향만 전달한 상황이며 확정은 나지 않았다"며 "논란이 제기돼 건설사의 해당부서에서 당시규정에 준수하는 경고성 문구를 발송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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