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감...57만1995명 동의하며 답변 요건 충족
의대 4학년 대표들, 24일 성명 내고 응시 의사 밝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재접수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구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 23일 마감됐다. 총 57만1995명이 동의하며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라는 글의 청원인은 "그들에게 구제 방법을 제시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쳐] 2020.09.24 oneway@newspim.com |
청원인은 "단체로 국시 접수를 취소하고 취소하지 않은 이들을 조롱하며 동맹 휴학을 결정하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자신들의 행위가 의료 공백으로 연결될 것을 알고 투쟁의 한 수단으로 쓰려는 의도"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것은 결국 나라에서 어떠한 식으로든 구제를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시험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투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집단은 거의 없다"라면서 "옳고 그름을 떠나 투쟁의 수단으로 포기한 응시의 기회가 어떠한 형태로든 추가 제공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더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생각대로 추후 구제, 또는 특별 재접수라는 방법으로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면 그들은 국가 방역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총파업을 기획하고 있는 현 전공의들보다 더한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본사 4학년 학생 대표들은 24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국시 응시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 시점에서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건강한 의료 환경 정립을 위해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부탁하며 올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