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기존 고발 사건 및 경찰청 수사지휘 필요성 감안"
박 의원, 고발·의혹제기 이어지자 23일 국민의힘 탈당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재직 당시 '골프장 고가 매입' 의혹으로 고발된 박덕흠 무소속 의원 사건이 최근 재배당됐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대한전문건설협회 및 전문건설공제조합 전직 기관장 등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배임) 혐의로 박 의원을 고발한 사건을 조사2부(김지완 부장검사)에서 조사1부(이동수 부장검사)로 재배당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덕흠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0.07.29 leehs@newspim.com |
검찰은 기존 고발 사건 수사와 경찰청 사건 수사 지휘 필요성 등을 감안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직 대한전문건설협회장 A 씨 등은 박 의원이 전문건설협회장으로 있던 2009년 지인이 소유한 충북 음성군 골프장을 시가보다 200억원 넘게 부풀려 465억원에 사들이는 등 전문건설공제조합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며 지난 10일 고발했다.
박 의원의 후임 협회장 신모 씨와 협회 경기도회의 전직 회장 박모 씨도 고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자금을 횡령한 뒤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정치자금으로 제공한 혐의다.
고발인 측은 2017년 전문건설협회 횡령 의혹과 관련해 박 의원 등을 고발했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해 박 의원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낸 진정도 특수2부에서 한 차례 진정인 조사가 이뤄졌지만 아직 처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박 의원에 대한 고발은 시민단체에서도 이어졌다. 민생경제연구소 등 단체들은 15일 박 의원이 가족 명의 건설사를 운영하며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서울시 산하기관의 사업을 수주해 부당한 수익을 얻었다며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활빈단도 21일 뇌물수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박 의원은 자신에 대한 고발과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23일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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