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호황을 누리던 일본 고용시장이 코로나19에 흔들리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2일 발표한 8월 실업률은 전월 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일본의 실업률이 3%대에 진입한 것은 2017년 5월(3.1%)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실업자 수는 206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만명이 늘었다. 그 중 근무처와 사업 악화에 따른 비자발적 실업자는 39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만명 증가했다. 이로써 실업자 수는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파트타임이나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 고용시장에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비정규직 고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0만명 줄어든 2070만명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파견사원도 13만명 감소한 127만명을 기록했다.
일본 실업률 추이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
이날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8월 유효구인배율도 전월비 0.04포인트 하락한 1.04배를 기록하며 2014년 1월 이후 6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락은 8개월 연속이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1.04배는 구직자 1명당 1.04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1.60배를 넘나들었다.
고용의 선행지표인 신규구인도 전년 동월 대비 27.8% 감소했다. 숙박·서비스업이 49.1% 감소했고, 생활관련서비스·오락업 41.0%, 제조업 38.3%, 정보통신업 34.6%, 도·소매업이 34.0% 등 대부분 산업에서 크게 감소했다.
후생노동성이 전국 노동국과 헬로워크를 통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해고되거나 고용 해지된 사람(예정자도 포함)은 9월 25일 시점에서 6만923명에 달했다.
일본 유효구인배율 추이[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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