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은 정부에 대한 국민 분노"
"경제 위기에 절망 많았지만 정부여당에 더 서민들 분통"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오는 3일 예정된 보수성향 단체들의 개천절 집회에 대해 국민의힘은 참석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화상회의 방식으로 치러진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드라이브 스루 집회와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편가르기 방역 정치에 악용당할 소지가 크다는 우려도 많았다"며 "국민의힘은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코로나 방역에는 여야 좌우가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야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며 다만 "드라이브스루 집회에 대해서는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국민의 기본권에 관한 행정법원의 판단을 정부도 존중해야 한다고 여러 의원들이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화상 의원총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29 kilroy023@newspim.com |
법원은 지난달 30일 1차 1인, 9대 규모의 소규모 차량 집회를 조건으로 집회를 허용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추석 민심에 대해 코로나19로 힘겨운 경제, 서민 생활, 전통시장 상황, 북한군의 대한민국 공무원 총격 사건, 추미애 장관 아들 군무이탈 혐의 검찰 불기소 등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높았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경제가 어려워 절망적인 하소연도 많았다"며 "경제도 어렵지만 서민들을 더욱 분통 터뜨리게 만든 것은 정부 여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미애 장관 아들 혐의 불기소처분은 '술은 마셨으나 음주운전은 아니다. 전화번호는 줬지만 전화하라고 시킨 것은 아니다'는 얘기나 다름 없었다"고 했고 "우리 국민이 서해 바닷물속에서 끌려다니다가 집중총격으로 숨지고 시신까지 불태워질 때까지 47시간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무엇을 했느냐는 성토가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청와대가 당초 국방부의 발표를 뒤집기 위해 군 정보자산의 기밀이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발표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어떻게 청와대가 대통령의 47시간 부재를 덮기 위해서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했는지 소상하게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나훈아 씨가 한 말도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뚫어주고 희망을 안겨줬다"고 호평했다.
나훈아 씨는 지난달 30일 방영된 공연에서 "이 나라는 바로 오늘 여러분이 지켰다. 내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며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가 생길 수 없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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