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속초·인제=뉴스핌] 이순철 기자 = 추석 연휴에 강원도 내 숙박시설과 유명산, 바닷가에는 '추캉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대형 숙박시설 등의 예약률은 94.9%를 기록, '언택트 명절'을 맞아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하거나 독립된 숙박업소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하려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속초=뉴스핌] 이순철 기자 = 27일 국립공원 살악산 정상 중청대피소 인근에서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사진=설악산사무소] 020.09.28 grsoon815@newspim.com |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몰린 주요 해변과 산, 관광지에는 인파로 북적였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주문진수산시장 등에는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의 인파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광객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실내보다는 실외나 공기 흐름이 원활한 해변과 산을 찿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울긋불긋 단풍이 들기 시작한 설악산과 오대산에는 지난달 초 태풍 피해로 탐방로 일부분이 통제됐음에도 4일 정오까지 각각 1만2000여명과 1만여명이 찾았다.
119 구조대가 3일 오후 12시 41분쯤 홍천군 서면 두미리 팔봉산에서도 60대 여성이 산을 오르던중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고 소방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다.2020.10.04 grsoon815@newspim.com |
경기 성남에서 가족 여행온 A(48) 씨는 "코로나19로 가족들이 실내 생활을 많이 한 관계로 스트레스가 쌓여 추석 연휴를 이용해 강원도로 여행을 왔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 해변이나 가까운 산으로 가벼운 산행을 했다"고 말했다.
산을 찾은 관광객들의 산악 사고도 잇따랐다.
3일 오후 12시 30분쯤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국립공원 희운각에서 하산중에 60대 여성이 무릎 부상으로 거동이 어려워 소방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날 낮 12시 41분쯤 홍천군 서면 두미리 팔봉산에서도 60대 여성이 산을 오르던중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고 소방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6시 28분쯤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 7부 능선에서 60대 여성 2명이 어두운 산에서 하산 중에 길을 잃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가을철 등산을 즐기기 위해서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관절 부상, 급작스러운 일교차로 인한 급성 심질환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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