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중지와 사격장 폐쇄를 요구해 온 경북 포항시 장기면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국회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장기면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위원장 조현측, 반대위)는 5일 이재도 경북도 도의원과 함께 국회를 방문, 국방위원회 소속 설훈 국회의원과 면담을 갖고 "국회 차원에서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의 전면중지와 수성사격장 이전. 완전폐쇄 요구에 대한 지원과 해법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북 포항시 장기면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과 이재도 경북도의원이 5일 국회 국방위 설훈 의원과 면담을 갖고 "국회차원에서 수성사격장 폐쇄와 이전을 검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수성사격장반대위] 2020.10.05 nulcheon@newspim.com |
조현측 반대위 위원장은 이날 장기면 수성사격장의 현황을 설명하고 "그동안 각종 소음과 진동에도 묵묵히 참아왔는데 사전 양해도 없이 주한미군 헬기사격까지 강행되고 있다"며 "국회차원에서 수성사격장 폐쇄와 이전을 검토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재도 도의원은 "그동안 포항시민은 안보를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해왔다"면서 "더 이상 국방부의 입장만을 내세워 일방적인 주민 희생을 강요해선 안된다. 10월 중순에 예정된 훈련은 물론 향후의 아파치 사격 훈련계획도 폐지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설훈 국회위원은 "국회 차원에서도 장기면 수성사격장 각종 소음과 진동에 따른 주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장기면은 각종 군 사격훈련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지역민들의 민원이 지속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 2월 지역민과 사전 협의 없이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이 진행되면서 지역민들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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