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직자 출신 삼성 간부, 2016년부터 정치 기사 작성
2016년부터 삼상전자 재직한 듯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기자출입증을 써 국회에 출입한 삼성전자 간부는 전 새누리당 출신 당직자고, 국회 출입기자 명단에도 포함돼 있었다"라고 밝혔다. 류 의원이 지목한 대관 업무 간부는 지난 2016년부터 한 언론사에서 정치 분야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류 의원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뒤, 의원실에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자연스러운 대관 업무였겠지만 그는 한 언론사의 기자출입증으로 국회를 오갔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이어 "뉴스 검색을 통해 전 새누리당 당직자였음을 또한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류 의원이 지목한 삼성전자 간부 A씨는 전 새누리당 당직자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도 공천을 받은 인물이다.
삼성전자 기업공시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초 삼성전자에 대관업무 경력임원으로 취업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반기보고서에도 전문위원 자격으로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A씨는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한 인터넷 언론사에서 정치 분야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사진=류호정 의원실 제공]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전자 대관 임원이 기자 출입증으로 국회를 드나들었다"고 밝혔다. 2020.10.07 withu@newspim.com |
류 의원은 "'낯설고 새로운 정치'를 여러 번 약속한 청년 국회의원이자 국민의 대표로서,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법과 정의의 관념에 어긋나는 어떠한 관행도 용납하지 않겠다"라며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이뤄지는 모든 관례를 거부하겠다"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오전 진행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첫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확정한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이 바뀌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류 의원은 "산자중기위원회는 2020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을 변경해 채택했다. 지난 9월 24일,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확정되었다고 통보를 받은 그것과 달랐다"라며 "얼마 전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오늘 철회됐다. 저와는 아무런 상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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