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이학준 기자 = 핸들에 물병을 끼워넣고 달리는 등 자율주행차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테슬라가 정부의 단속 규정 마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경호 테슬라 코리아 대표는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제조사로서 사제품 위험성을 계속 계도하고 있고 필요시 정부에 협조해 단속 규정 마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능이 완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운전대에 손을 떼고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제품이 온라인 등에서 팔리고 있으며 심지어 운전대에 물병을 끼워넣고 달리는 영상이 유튜브에 떠돈다고 꼬집었다. 테슬라가 운전대에서 일정 시간 손을 떼면 경고음이 울린 후 자동차가 서서히 멈추도록 설정한 기능을 회피하는 꼼수가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 '모델3'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7.07 mj72284@newspim.com |
권 의원은 "손으로 (운전대를) 잡았는지 안 잡았는지 헷갈리게 하고 손으로 잡은 것처럼 무게 추를 달거나 속이는 장비가 팔리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최초 구매 또는 서비스를 받을 때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제품에 대한 위험성을 계속 고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테슬라는 '오토 파일럿(자동 제어 시스템) 등의 문구로 광고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돼 있다. 시민단체가 완전자율주행이 불가능한데도 테슬라가 과장 광고를 했다고 문제를 삼은 것이다.
공정거래법 위반과 관련해 김 대표는 "현재 공정위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