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몰리는 여행지 대신 집 근처 한적한 곳 권유"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는 추석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방역 대책에 있어 남은 과제로는 단풍방역을 꼽았고, 핼러윈데이에 대한 대응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부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연휴와 관련해서는 일선 역학조사팀장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으로 과거와 같은 폭증은 억제됐다고 일단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
방대본은 추석 연휴 동안 대전에서 발생한 2건을 비롯해 부산, 경기도 화성, 전북 정읍, 경남 양산, 인천 강화 등 각 1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총 29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폭증의 조짐이 보일 때마다 거리두기를 실천해 유행을 막아온 국민들을 믿는다"며 "이외에 감염병예방법을 통해 개별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가 강화됐고, 전문가 및 일선 지자체와 논의를 하고 있다는 세 가지 이유와 발생상황을 볼 때 억제됐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추석 연휴 이후 방역 우선 과제로는 야유회나 산행 등 '단풍 여행'을 꼽았다.
권 부본장은 "가까운 시일 내 관리할 우선과제는 단풍방역"이라며 "여행객이 몰리는 단풍 관광지를 중심으로 음식점이나 카페, 전세버스, 휴게소 등의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고 당국도 종합적인 대책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단풍여행은 인파가 몰리는 여행지 대신, 집 근처의 한적한 곳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이동을 하는 경우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단체버스 대신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단체식사가 아닌 개별 도시락을 이용해야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가급적 인파가 몰리는 여행지 방문보다는 가족 단위로 집 근처의 한적한 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즐겨주시는 것을 제안드린다"며 "부득이하게 단체식사를 할 경우라도 대화 없이 드시고 식후에는 바로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이 감염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다"고 말했다.
단풍 여행 외 이달 말 핼러윈데이와 관련, 집합이 일어날 상황에 대비해 지자체와 위험 요인을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할로윈데이와 관련, 수도권은 지금 기본적으로 집합, 모임, 행사와 관련해서 실내 50인 그리고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이나 모임, 행사를 자제하고 개최하더라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권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이벤트성이긴 하지만 집합, 모임 이런 것들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미리미리 확인하고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해서 그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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