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9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2.8% 급증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9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257만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하이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근로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09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다만 1~9월 기준 판매량은 1712만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황금빛 9월, 은빛 10월'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9~10월은 자동차 판매가 최대 호조를 보이는 기간이다. 여름 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국경절 황금 연휴 등을 맞아 급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베이징 오토쇼 및 각종 판촉 행사와 더불어 자동차 소비를 장려하는 지방정부들의 정책들이 맞물려 9월 자동차 판매가 급증했다고 CAAM은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승용차 판매가 8% 증가하며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지리자동차그룹과 만리장성 자동차 등 토종 기업들과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연료전지 차량 등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13만8000대로 67.7% 급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차량 개발을 장려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니오와 샤오펑 등 토종 업체들뿐 아니라 미국 테슬라 등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일 중국산 모델3 세단 최저가를 24만9900위안(약 4252만원)으로 8% 가량 인하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트럭 및 상업용 차량 판매도 40% 급증했다.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고 배기가스 규정이 엄격해지자 차량 업그레이드가 증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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