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현대HCN 4911억·현대미디어 290억 양수 공시
공정위·과기정통부 문턱 넘으면 인수절차 마무리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HCN이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5000억원 내외로 추정됐던 매각가는 앞선 추정대로 4900억원에 책정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13일 현대HCN의 분할신설법인 700만주를 4911억원에, 현대미디어 301만7428주를 290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대주주변경 승인을 거치면 M&A가 마무리된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경우를 감안하면 앞으로 약 8개월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현대HCN이 예상대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 매각됐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는 현대미디어가 300억원에 가까운 가격에 매각된 것은 의외"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초 현대미디어의 가치를 100억~200억원 사이로 추정했었다.
케이블TV 사업자의 몸값을 매기는 주요 기준인 '가입자당 기업가치'는 35만7000원으로 계산됐다는 것이 KT스카이라이프측 설명이다. 이는 1위 사업자였던 CJ헬로의 사례보다는 10만원 가량 낮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할 때 가입자당 가치를 52만원으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현대HCN 인수를 통해 방송상품 중심의 신상품으로 시장 경쟁 활성화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촉진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발전과 방송 본연의 책무인 지역성 강화, 공적 책무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