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거듭된 선거 승리로 외형도 커졌고 국민 기대도 커져"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혁신 기구로 '2020 더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에는 재선 국회의원이자 수석 최고위원인 김종민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가칭 2020 더혁신위원회를 비상설특별위원회로 구성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2015년 문재인 대표 시절 김상곤 혁신위, 2018년 이해찬 대표 시절 혁신위를 언급하며 혁신위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15년 문재인 대통령 시절 혁신위는 계파 갈등으로 찢어진 당을 인적 쇄신과 공천혁명 등으로 환골탈태했다"며 "이해찬 대표 혁신위는 시스템 정당, 플랫폼 정당을 구축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비대면 상황에서도 올 여름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게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올해 4월 총선에서 이기며 외형이 커졌고 국민 기대도 그만큼 커졌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 정당, 필요한 일은 반드시 하는 책임정당, 성과를 낼 수 있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원의 역량, 일체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를 동력화할 수 있도록 당이 현대화, 효율화, 스마트화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비공개 최고위원 워크숍에서 혁신위 설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내년 4월 보궐선거, 내후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괄적인 당 체질 개선에 나갈 것이라는 의지로 풀이된다.
주요 혁신 의제로는 당원 교육과 시대에 맞는 공천 제도 등이 꼽힌다. 김영배 당대표 정무실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당원들에 대한 교육훈련 강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당헌당규 개정, 새 시대에 맞는 정당 정체성 확립 등도 과제"라며 "특정 선거를 노린 것이 아니다. 앞으로 당 존속을 위해서라도 발판을 다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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