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군 의존도 높이는 김정은..."선군정치 회귀는 아닐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홍민 "'선군' 北 정치 이면에 늘 존재...다른 특징 공존"
문성묵 "여전히 당 중심...선군정치 회귀 단정 못 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들을 공개하고 군 장성에 이례적인 장군 칭호를 하사하는 등 군에 각별함을 쏟아내는 배경에 '선군정치'로 돌아가기 위한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선군정치로 회귀하려는 것은 설득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군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강조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당을 중심으로 국가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 '선당정치' 펼치는 김정은...최근 군 역할 강조하고 나서

선군정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 북한의 핵심적인 통치 방식으로 정치와 경제, 교육, 문화 등 사회 전 부분에 군이 뿌리를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998년 김정일 위원장이 취임할 당시 극심했던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군이 가진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흐트러진 민심을 군을 통해 수습하며 전체적인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에는 노동당이 전면에서 체제를 이끌어가는 '선당정치'로 국가 운영 방식이 바뀌었다.

다만 북한이 최근 들어 군의 위상을 높이고 역할을 강조하는 모습을 빈번하게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병식에서 스스로의 지위를 '무력 총사령관'으로 격상하고 군 장성들에게는 이례적으로 '장군'이라는 호칭을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 내내 군을 향해 "최대의 경의와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는 등 치하를 반복하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수해복구와 경제 성과 도출을 위해 강조한 '80일 전투'에서 군인들이 해야 할 역할이 지대하다는 점에서 군 의존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 "여전히 당 앞세운 김정은...김정일 선군정치와 동일시할 수 없어"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최근 행보가 선군정치를 위한 밑배경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표면화된 정치의 이면에 흐르는 으름은 늘 '선군'이었다"고 주장했다. 정치체제 운영이나 경제적인 부분에 따라 초점이 바뀌기는 했지만 국가 운영의 기반에 선군적 요소가 항상 내포돼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의 '선군정치'라는 단어로 표현될만큼 동일시된다고 볼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홍 실장은 "김정일 시대의 선군정치는 군이 사회와 정치 모두를 주도하고 사실상 지배하는 것"이라며 "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군이 개입돼 모범이 되는 체제를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북한은 정치나 국가 운영은 당을 중심으로 하되, 향후 전략적으로 나아가야 할 태도의 측면에서는 자위적 국방력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다른 특징들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역시 "아버지 시대의 선군정치 노선으로 회귀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군사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여러번 단행하긴 했지만 김정일처럼 군을 앞세워 전반적인 통치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당 대회, 전원회의, 정치국회의 등 당 조직을 활성화하고 당을 중심으로 통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 역량을 강화하는 행보는 경제 정책이 실패한 상황에서 1인 지배 체제를 확고히 하기위한 방편이다. 얼핏 아버지 시대 선군정치와 비슷해 보일 수는 있지만 회귀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