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주년 경찰의날 기념식
범죄 예방 등 치안 강화 강조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이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김창룡 청장은 이날 충남 아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수사권 조정에 담긴 국민적 뜻을 받들어 경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검찰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 총 수사역량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수사 과정의 공정성·책임성을 높이고 인권친화적 문화를 체질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과 전문성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치경찰제 또한 면밀히 설계하고 추진해 지속 가능한 경찰시스템 토대를 견고히 다지겠다"며 "안전과 분권 가치를 조화시켜 주민을 정성껏 섬길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22대 경찰청장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24 dlsgur9757@newspim.com |
범죄 예방 등 치안 강화도 강조했다. 김 청장은 "범죄피해가 순식간에 확산되는 초연결·초고속 사회에서는 예방이야말로 안전의 지름길"이라며 "경찰활동 중심축을 예방에 두고 범죄기회를 한 발 앞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믿고 기댈 수 있는 준비된 치안전문가가 되겠다"며 "지역 공동체와 함께 치안 협력망을 튼튼히 해 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포용사회 구현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 청장은 끝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찰의 힘은 단연코 국민의 신뢰에서 나온다"며 "대한민국 경찰은 국민 한 분 한 분으로부터 경찰이 있어 행복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 날까지 비상한 각오와 용기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죄와 사고에 대한 걱정이 없고 서민들이 억울한 눈물을 흘리지 않는 가장 안전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찰의 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순직 경찰관 유가족과 경찰 관계자 등 약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열렸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부당한 강경 진압 지시를 거부해 시민 생명을 보호한 고(故) 이준규 총경과 지난 2월 한강에서 살신성인 자세로 인명구조에 나서다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가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선정됐다.
그밖에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1998년 노원구 부녀자 살인사건'을 재수사 끝에 해결한 영상을 방영하고 경찰특공대의 대테러 진압 전술 시연 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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