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학교 14%만 전면 등교…2곳은 시차 두고 전면 등교
중1 매일 등교 학교 9곳 불과…겨울방학까지 중1 42일 수업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 초·중·고교의 등교 가능 밀집도가 3분의 2로 완화되면서 서울 초등학교의 96%가 초등 1학년 매일등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에서 전면 등교를 실시한 학교는 총 13곳으로 나타났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초등학교 602곳 중 578곳(96%)이 초등 1학년 주 5일 등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2020.10.15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상호간의 만남과 학교생활 습관을 들여야 하는 초등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대해서는 매일 등교하는 방침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교육부는 소규모학교 기준을 기존 60명 이하에서 300명 이하로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가 나타나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도 전체 등교를 하는 학교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우선 이날 서울시교육청의 초·중 등교현황을 보면 초등학교 578곳이 초등 1학년 매일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나머지 학교 24곳은 1학년 등교를 매주 2일~4일 실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교생이 1000명 이상의 '과대학교'나 학급당 학생수가 30명 이상 '과밀학교'는 매일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수가 많은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내 과대·과밀학교 8곳이 이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가 300명 이하인 학교는 전면 등교도 가능하지만, 서울 소규모 학교 75곳 중 11곳(14%)만 전면 등교 수업을 했다. 오전·오후 수업이나 시차를 둔 등교 방식을 적용해 전면 등교를 실시한 학교는 2곳으로 나타났다.
조 교육감은 "학교 방역이나 급식 과정에서의 허점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다수의 학교에서 전면 등교는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등교 수업이 익숙하게 되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학교 1학년은 매일 등교를 하는 경우가 초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지원청별 학교 총 55곳을 표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1 매일 등교 학교는 9곳(16%)에 불과했다. 다만 올해 겨울방학까지 수업일 55일 중 중1은 42일, 중2는 38일, 중3은 33일 수업을 받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중3 기말고사가 끝나는 다음달 23일부터 연말까지 중1 매일 등교는 23곳(42%)에서 실시되는 등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며 "과대학교‧과밀학급의 경우 개인별 책상 가림막 설치 등 방역 대응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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