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궁극적으로 한국전쟁 종전선언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문제가 아니라 비핵화 협상 진전 과정에서 다뤄질 것이란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이 북한의 핵 포기 없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 등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와 관련한 일련의 사안들에 북한과 남한의 상태를 바꿀 문서들이 포함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이것에 대한 미국의 방식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과 북한 주민들을 위한 중요하며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계속 믿고 있다"면서 "우리는 협상장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관련 논의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것이 궁극적으로 한국 대통령의 말했던 것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을 통해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현재 발표한 사항이 없다면서, '적절한' 방위비 분담금에 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 브리핑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2020.10.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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