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수 우체국 금융개발원장 제외
이동빈 행장 24일 정식 임기 만료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SH수협은행의 차기 행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이 10명으로 압축됐다.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이견 속 수협은행장 선임이 2차 공모에서 마무리 지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지원자 11명에 대한 서류전형을 실시해 총 10명을 추려냈다. 박백수 우체국 금융개발원장은 면접 대상에서 제외됐다.
[CI=SH수협은행] |
이에 따라 오는 28일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김진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집행부행장, 박석주 전 수협은행 부행장, 손교덕 산업은행 이사, 이길동 전 수협중앙회 신용부문 수석부행장, 정춘식 전 하나은행 부행장(가나다 순) 등 10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강명석 전 감사와 손교덕 이사가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후보자 수가 두 배로 뛰면서 경우의 수가 다양해질 수 있다. 특히 은행 내부 출신은 5명, 외부출신은 5명으로 수협은행장 자리를 둔 정부와 수협중앙회 간 눈치싸움이 가열될 전망이다. 정부는 공적자금 상환 과제를 빨리 마칠 수 있는 외부 인물을 원하는 한편, 중앙회는 은행 사정에 정통한 내부 인물을 선호한다.
수협은행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차기 행장 선임절차를 마쳐 경영 공백 우려를 수습할 필요가 있다. 이미 이동빈 수협은행장의 정식 임기는 지난 10월 24일 만료돼 유임 중이다. 앞서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달 1차 차기행장 공모를 내고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았지만 결국 불발되면서 이달 14일 재공모를 냈다.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만 최종 후보 1인으로 선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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