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등 최악의 상황 우려…임단협 타결 호소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국지엠(GM) 협력업체들이 노동조합의 잔업·특근 거부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촉구했다.
한국GM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임단협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들은 부도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지혜를 모아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왼쪽부터) 한국GM 협신회의 노철호 KM&I 대표, 문승 회장(다성 대표), 허우영 우신시스템 대표. [사진=한국GM 협신회] |
이어 "협력업체는 하루 이틀의 생산중단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더 이상 완성차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것만큼은 제발 막아달라"고 강조했다.
협신회에 따르면 한국GM의 생산량 감소로 부품업체의 납품액 역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작년 납품액은 전년 대비 7.9% 줄었고 2015년 대비로는 35.1% 감소했다.
협신회는 "한국GM의 상반기 생산이 계획보다 30% 감소하며 1, 2차 협력업체 대다수가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하반기 생산계획에 맞춰 투자와 인원을 투입해왔는데 생산이 중단되면 추가 손실을 입게 돼 더 이상 회사 운영이 불가능한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신회는 "잔업과 특근이 취소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생산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신회에 따르면 한국GM 1~3차 협력사는 총 2976개로 종업원 수는 13만5036명에 달한다. 한국GM의 1~9월 생산량은 26만21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생산은 계획 대비 약 30% 줄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27일 제20차 임단협 교섭을 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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