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와 기후위기 극복 위한 환경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 협약
2016~2020년 5100억원 투자 완료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제철이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 개선에 내년부터 5년간 49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환경에 투자한 5100억원을 포함하면 10년간 환경 관련 투자액만 총 1조원에 달한다.
현대제철은 안동일 사장과 당진시 김홍장 시장이 29일 당진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해 상호협력을 다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폐열 회수 ▲연료절감 ▲에너지 효율 향상 ▲환경개선을 위한 오염물질 처리설비 설치·방지시설 개선 ▲부산물의 관내 재활용 및 자가처리 확대를 통한 환경부하 저감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안동일 사장은 "이제 기업이 경제발전의 역할만 수행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환경규제 준수의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선진화된 환경 시스템 구축 및 개선 활동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장 시장은 "당진시는 제철소 환경개선 협약 이행에 행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민관산학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구현에 당진시가 앞장설 수 있는 발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왼쪽부터) 김홍장 당진시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사진=현대제철] 2020.10.29 peoplekim@newspim.com |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약 4900억원을 투자해 제철소 환경개선을 추진하는 등 협약 내용을 이행할 계획이다.
우선 2025년까지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DQ) 설치를 통해 코크스 냉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 증기 및 전력으로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 CDQ는는 냉각가스 내부 순환 및 스팀 공정 중 재사용으로 수증기 영향이 미비하며 연료사용이 없어 대기오염물질 배출 및 악취 발생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0만톤(t) 이상의 온실가스가 감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방지시설 추가 설치 및 개선,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을 위한 육상전력 공급장치(AMP)설치 등 전방위적 환경개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AMP는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한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 불필요한 공회전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방지한다.
현대제철은 이미 올해 6월 3소결공장 개선공사를 조기 완료함으로써 모든 소결공장의 청정설비 개선을 마쳤다. 그 결과 올해 대기오염물질 예상 배출량은 8000t으로, 이는 청정설비가 비정상으로 가동하기 직전 시점인 2014년 1만4978t보다 약 46% 줄어든 수치다. 특히 자발적 협약 기준인 2016년 배출량 2만3477t보다는 약 6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환경 개선사항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해 기존 '현대제철 환경개선협의회' 운영을 지속하는 한편 제철소 대기질 정보 등을 표시한 환경전광판 설치해 환경정보에 대한 지역주민의 접근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한 제품의 환경 성능에 대한 투명성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와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 활용 효과까지 산정하는 환경성적표지(EPD)인증을 더욱 확대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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