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RT가 외국 첩보기관으로 등록된 곳인지 몰랐다... 후회"
"한국 등 아시안은 면역력 높아 사망자 적어...대응 잘 해서 아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학 고문이자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태스크포스 일원인 스콧 아틀라스 박사가 러시아 국영 방송 RT와의 인터뷰에 응한 것을 직접 사과했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틀라스 박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RT가 외국 첩보기관으로 등록된 곳인지 모른 채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히면서 인터뷰를 한 것을 후회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우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국가안보기관에 사과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트위터] 2020.11.02 kwonjiun@newspim.com |
지난 2017년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하도록 관영 뉴스 채널인 RT 등을 활용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RT는 외국 첩보기관으로 등록됐다.
앞서 RT와의 인터뷰에서 아틀라스 박사는 봉쇄 정책에 상당히 비판적 태도를 보였으며, 미국 언론의 코로나19 팬데믹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미국보다 적은 것은 공중보건 정책 덕분이 아니라 한국 등의 국가들이 이전 바이러스들을 겪으면서 면역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틀라스 박사는 이전에도 고위 보건 관계자들과 이견을 보이곤 했는데, 2주 전에는 마스크가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가 올린 글을 트위터가 삭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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