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위 사업자 어스타운드, TPG가 2016~17년에 인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인프라 전문 투자업체 스톤피크인프라파트너(Stonepeak Infrastructure Partners)스가 케이블 및 광대역통신 서비스 제공업체 어스타운드(Astound Broadband)를 사모펀드 회사인 TPG(전 Texas Pacific Group)로부터 채무를 포함해 81억달러(9조2000억원)에 인수한다.
인터넷 케이블. [사진=블룸버그] |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짐 홀랜다 어스타운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스톤피크와 같은 최고의 투자자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사업성장을 가속화하고 우리 기업을 새로운 차원의 고객만족과 성과로 이끌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인수합병 작업은 내년 2분기 이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스톤피크가 경매입찰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아이스퀘어드캐피털과 블랙스톤 컨소시엄을 제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자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초고속 인터넷 사업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큰 케이블 업체들 중심으로 신규 인터넷 가입자가 치솟고 있는 추세다.
업계 선두주자인 컴캐스트는 지난 분기에 63만3000명의 신규 가입자가 발생했다. 작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무려 63%가 늘어난 것. 업계 2인자인 차터커뮤니케이션스도 전년 동기비 41% 증가한 53만7000명의 신규 고객을 받았다. 어스타운드는 미국 내 6번째로 큰 인터넷 서비스 업체다.
스톤피크가 어스타운드를 인수하게 되면 컴캐스트, 차터, 콕스, 알티스와 AT&T, 버라이즌과 같은 통신사와 경쟁하게 된다.
TPG의 어스타운드 매각 시도는 지난 8월 말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어스타운드의 인터넷 서미스 망은 RCN텔레콤, 그랜드커뮤니케이션스 네트웍스, 웨이브 브로드밴드 등을 포함하고 있다. 사모펀드인 TPG는 2016년에 RCN과 그랜드를 22억5000만달러에, 2017년에 웨이브를 23억7000만달러에 각각 인수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라자드가 스톤피크의 인수 주간사이며, JP모간체이스와 모간스탠리가 어스타운드 매각 주간사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