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하루 23만명 가량 늘며, 하루 사망자도 2000명을 넘는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3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79만8222명으로 하루 동안 22만9147명, 누적 사망자는 22만4817명으로 2116명 늘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전날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스페인 수치가 이날 한꺼번에 반영돼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더욱 크게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8월 들어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이들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며 유럽의 일일 확진자가 1만명대로 크게 늘었고, 같은 달 22일경부터 2만명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8월 말경부터 2만~3만명대에 이어 9월 4만~5만명대까지 진입하며 3월말~4월 중순의 정점 수준을 넘어섰다.
이후 10월 들어서면서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일일 확진자가 7만~8만명에 달하더니 20만명을 넘어 봄 정점 때의 7배를 넘는 수준으로 악화됐다.
국가별로 프랑스가 146만6433명으로 하루 동안 5만2518명 늘며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이어 스페인이 124만697명으로 이틀 동안 5만5019명 늘었고, 영국은 105만3864명으로 하루 동안 1만8950명, 이탈리아는 73만1588명으로 2만2253명, 독일은 56만379명으로 1만5352명, 벨기에는 44만7260명으로 6337명, 폴란드는 39만5480명으로 1만5578명, 네덜란드는 36만7715명으로 8278명 늘었다.
이 외 체코는 35만명대, 루마니아는 25만명대, 포르투갈은 14만명대, 스웨덴은 12만명대, 오스트리아는 11만명대, 헝가리는 8만명대, 아일랜드·슬로바키아는 6만명대, 불가리아·크로아티아는 5만명대, 덴마크·그리스는 4만명대, 슬로베니아는 3만명대, 노르웨이는 2만명대, 룩셈부르크·리투아니아·핀란드는 1만명대에서 계속 늘고 있다.
사망자는 영국이 4만6853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5번째다.
이어 이탈리아(3만9059명), 프랑스(3만7435명), 스페인(3만6257명), 벨기에(1만1858명), 독일(1만661명) 등에서도 사망자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의 2주 간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동향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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