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분기 대비 60억 증가...흑자전환
생활용품은 이익 3%↓..."마케팅 투자 비용"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애경산업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중국 내 수요가 회복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60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애경산업은 연결기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52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44.7%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9% 줄어들었다.
[사진=애경산업] 2020.11.05 hrgu90@newspim.com |
애경산업은 코로나19 타격으로 2분기(영업손실 13억원) 적자 전환했으나 3분기 들어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진했던 화장품 사업부문의 실적이 소폭 회복된 덕분이다.
주력 부문인 화장품 사업부문은 매출 471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65.1% 감소한 수치다. 직전 2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60억원 회복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색조 화장품 매출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다만 3분기 들어 중국 내 수요 개선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2분기 대비 88% 증가하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대표 브랜드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팩트'는 중국 티몰 내 BB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이 전년동기 대비 확대됐다. 또한 티몰에 '루나'(LUNA)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생활용품 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액 1051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지속적인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디지털 채널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0%, 2분기 대비 42% 증가했다. 다만 브랜드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 투자를 확대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에서 지난 6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AGE 20's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생활용품 사업에서도 지난 8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오늘출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준비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외 디지털 채널, 디지털 마케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글로벌 디지털 시장 확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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