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 정부는 중국이 호주산 7개 품목에 대해 통관 중단을 지시했다는 보도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며, 현재 중국으로의 수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호주와 중국 언론들은 중국 수입업체들이 중국 세관으로부터 호주산 와인, 구리, 보리, 석탄, 설탕, 목재, 랍스터 등 7개 품목에 대한 검열이 11월 6일부터 강화될 것임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시드니=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호주 와인 제조업체인 펜폴드가 만들고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가 소유하고 있는 펜폴즈 그란지 병이 시드니의 한 와인숍에 비치되어 있다. 2020.08.18 justice@newspim.com |
이에 사이먼 버밍험 호주 연방무역관광투자부 장관은 중국 정부가 이러한 보복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는 점을 직접 부인했다면서 "하지만 현 시점에서 업계가 듣고 보는 소식은 그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 외교 관계는 호주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원인에 대한 국제 조사를 촉구한 것에 중국이 반발한 뒤로 빠르게 경색되고 있다.
버밍험 장관은 중국의 호주산 제품 수입 금지 관련 보도가 루머에 불과하다면서, 현 시점에서 섣부른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호주와 장관급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수입품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치는 중국법과 국제 관세 관행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살아있는 해산물에 대해 새로운 세관 검사 조치가 내려져 앞서 수출된 랍스터가 폐사 위기에 몰리자 호주 업체들은 중국으로 랍스터 수출을 일단 중단한 상태다. 중국은 또 호주산 목재 수입을 일부 중단하고 보리 수입도 금지했다.
이보다 앞서 중국은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수사에 착수했으며, 호주산 보리에도 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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