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이통3사 3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신사업이 갈랐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06일 16:45

최종수정 : 2020년11월06일 16:45

SKT·LGU+, IPTV·이커머스·보안 등 '언택트 수혜' 봤지만
KT는 '코로나 영향'으로 BC카드·에스테이트 매출 급감해
KT "현대HCN과의 M&A 절차 마무리되면 실적에 긍정적"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3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아 든 이동통신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LG유플러스가 지난 5일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깜짝 실적을 공시했고, SK텔레콤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보다 20% 성장했다. 반면 KT는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하락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통3사 모두 본업인 통신사업에서는 무난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희비를 가른 것은 인터넷(IP)TV, 이커머스와 같은 비통신분야 신사업의 높은 성장률이었다.

KT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 6조12억원, 영업이익 292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보다 3.4%, 6.4% 감소한 수치다.

반면 경쟁사들은 코로나19(COVID-19)에서 비롯된 '비대면 트렌드'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날 LG유플러스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성장한 2512억원을, SK텔레콤은 19.68% 증가한 3615억원을 기록했다.

KT는 3분기 성적에 대해 "코로나19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했고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통신사업의 경우, 지난해 경쟁사보다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KT는 '언택트 수혜'를 입은 경쟁사의 자회사들과는 달리 KT에스테이트와 BC카드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의 타격을 입었다. BC카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6% 감소했고, 호텔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은 39.4%나 줄어든 것.

증권업계 관계자는 "KT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이와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하던 BC카드의 매출에 영향이 있었고, 지난해 2분기에 반영됐던 인건비가 올해에는 3분기에 한꺼번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인수합병(M&A)의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마무리한 티브로드의 실적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인수한 CJ헬로(현 LG헬로비전)의 실적이 반영됐다.

신사업의 두드러진 성장폭도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은 뉴 비즈(New Biz.) 사업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며 18.9% 증가한 1조52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역시 IPTV와 초고속인터넷이 각각 13.2%, 11.6% 성장했고 기업인프라 수익도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내년께 현대HCN과의 M&A 절차가 마무리되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통3사는 4분기에도 지금과 유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날 실적발표 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오인호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전략담당은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4분기를 마감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센터장도 "연말 5G 가입자 500만~600만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부터는 추후 출시될 고객 친화적 요금제를 바탕으로 가입자 확대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의 통신사업 실적을 좌우하는 마케팅비용에도 4분기까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통신사의 마케팅비용 급증은 없을 것"이라며 "통신사 경영진들이 임기 2년차인 2021년 실적을 의식해 마케팅 수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