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단계조정을 해야하는 중대기로"라고 언급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엿새째 100명을 넘었고, 해외 입국 확진자까지 합하면 지난 주말 내 2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15 alwaysame@newspim.com |
그는 "특정 집단이나 시설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던 과거 감염 사례와 달리, 최근에는 가족과 지인간 모임,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생활 위주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일상감염이라는 새로운 감염양상과 줄어들지 않는 감염 속도를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매우 위태로운 국면"이라고 했다.
현재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광양·여수 등 6곳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중이다. 지난 15일에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할 수 있다고 사전예고했다. 강원도는 지난 15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가 10명을 넘어서면서 1.5단계 기준을 넘어섰고, 수도권은 일일 평균 확진자가 80명을 넘어 격상 기준의 80%를 초과했다.
박 1차장은 현재 감염 추세가 지속되면 거리두기 단계 상향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는 "지금과 같은 감염 추세가 계속되면 국민의 건강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거리두기 단계조정을 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엄중한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실천해달라"고 했다.
이날 중대본은 각 지역별 코로나19 발생현항 및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수도권과 강원권 외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다른 지역의 대응조치 상황도 논의했다.
박 1차장은 "최근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공간이나 모임에서 감염 사례가 자주 보고되고 있는데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나 음주를 동반하는 모임은 가급적 삼가달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직면했던 수많은 위기 상황을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극복해왔듯이 이번 위기도 국민과 함께 이겨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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