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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도 금값의 구조적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금이 위나 아래로 의미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내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금은 강한 투자수요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최근 자금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과 장기 성장주로부터 가치주로 이동하며 금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여온 것으로 판단했다.
골드만은 올해 20%의 이상 뛴 금값이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2300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 13일 종가 대비 22%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경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8% 오른 1887.70달러에 거래 중이다.
우선 골드만은 금 시장이 대금융 위기(Great Financial Crisis) 이후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 경기 회복 주기를 맞이하면서 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기 회복기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전망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봤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골드만의 경제팀은 내년 물가 상승률이 한시적으로 3%까지 오르며 금에 대한 수요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여건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가 한시적으로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감내할 것으로 판단했다.
골드만은 "이것은 장기 인플레이션율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로 이어질 것이고 이를 헤지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이 금으로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 전망도 금값 강세 기대를 키운다. 골드만은 "금과 장기 실질 금리 상관관계의 붕괴는 달러 및 다른 원자재와 상관관계로 옮겨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신흥시장의 금 수요 회복 전망도 금값을 지지할 전망이다. 골드만은 "신흥시장의 금 수요 반등이 자산효과를 통해 높은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가 이미 정상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골드만의 보고서는 "(조) 바이든의 선거 승리와 백신 소식은 낮은 관세 위험 속에서 계속 신흥시장 통화를 절상시킬 것이고 이것은 그들의 구매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