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는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조선왕조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 보수에 전통한지를 후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주시와 문화재청, 신협중앙회는 이날 경복궁 흥복전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대 궁궐·종묘 전통한지 후원 및 무형문화재 활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주한지 협약식[사진=전주시] 2020.11.17 obliviate12@newspim.com |
이 협약에 따라 시는 전통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신협중앙회는 1억 원 상당의 전주한지 3만750장을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를 보수하는 데 후원키로 했다.
문화재청은 신협중앙회를 문화재지킴이 협약기관으로 위촉해 창호 보수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협력하고 전주한지협동조합은 전통한지 제작을 맡아 전통한지 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약 2000㎏의 전주산 닥나무를 신협중앙회에 제공하고 이 닥나무로 제작된 전통한지는 내년 4월부터 오는 2023년 3월까지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 보수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이번 다자간 협력을 통해 문화재 보호와 문화재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적 민관협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문화재청뿐만 아니라 전주시와 더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해 우리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고 전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앞으로도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요를 창출하는 데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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