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 조사결과' 발표
1분위 가구 1.1% 줄고 5분위 2.9% 늘어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충격 속에서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단면이다.
하지만 저소득 가구와 고소득 가구의 소득격차는 더욱 커졌다. 저소득 가구의 소득은 1.1% 감소한 반면 고소득 가구는 2.9% 증가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구당 월평균소득은 530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6%(실질소득 0.9%) 증가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각각 1.1%, 1.0% 감소한 반면 이전소득은 17.1% 급증했다. 추경을 통한 정부 지원의 영향으로 공적이전소득이 29.5% 급증한 반면 사적이전소득은 4.3%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근로·사업소득이 2분기에 이어 악화됐으나, 정부 정책노력 등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총소득이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20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0.11.19 dream@newspim.com |
가계지출은 398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소비지출은 294만5000원으로 1.4% 줄었고, 비소비지출은 104만4000원으로 4.6%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18.7%), 가정용품‧가사서비스(19.8%), 보건(12.8%) 등이 증가한 반면, 교통(-12.4%), 오락‧문화(-28.1%), 교육(-13.6%) 등은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은 426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3.2% 늘었고, 흑자액은 131만6000원으로 15.3%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69.1%로 전년대비 3.2%p 떨어졌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63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39만7000원으로 2.9% 늘었다.
소득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134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으나, 평균소비성향은 118.2%로 전년동분기대비 4.6%p 하락했다. 5분위 처분가능소득은 813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으나, 평균소비성향은 57.3%로 전년동분기대비 2.9%p 하락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4.8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4.66)와 올해 2분기(4.58%)보다 더욱 악화된 것이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59만원으로 전년대비 0.4% 줄었으며,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66만6000원으로 1.0% 감소했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은 식료품·비주류음료(23.7%), 주거·수도·광열(14.0%), 보건(12.3%) 순이고, 소득 5분위 가구는 교통(15.0%), 식료품·비주류음료(13.4%), 교육(13.3%) 순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 소득·분배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위기가구 긴급 생계지원,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민생지원 대책이 4분기에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한국판뉴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내실 있게 준비해 시장소득 확대와 일자리 창출·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0.11.19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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