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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개표 인증 지연 전술도 패색...공화당 "이제 패배 인정해라"

기사입력 : 2020년11월23일 10:03

최종수정 : 2020년11월23일 14:44

"펜실베이니아·미시간 이르면 23일 결과 공식화, 네바다 24일"
공화당 "패배 인정하고 정권 이양해야"..트럼프, 인정 생각 없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복 관련 소송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그의 판세 역전 가능성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펜실베이니아 주의 연방 지방법원은 주내 약 700만표의 우편투표를 무효화 해달라는 소송을 기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법원은 아울러 주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 결과를 확정시키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결과 확정 시한이 오는 23일로 정해졌다.

펜실베이니아 법원의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큰 타격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대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소송을 법적 투쟁의 '주전장'으로 봤기 때문이다.

현재 트럼프 측이 제기한 부정선거 소송이 기각됐거나 자진 취하된 경우는 이번이 30건째다. 개표 작업 절차에 관한 2건만 승소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 측은 우편투표 무효화 등의 소송이 여러 건 기각되자 경합 주에서의 결과 확정을 늦추는 전술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시간을 번 뒤 일반 투표 결과와는 다른 선거인단을 선출하려는 의도다.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미시간 주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도 이 때문으로 전해졌다. 다른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절차는 헌법상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극히 이례적 조처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런 전술마저도 패색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20일에는 또 다른 경합 주인 네바다 주의 개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한 보수주의 운동가의 소송이 기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로 인해 네바다의 개표 결과 확정 시한은 24일로 정해졌다.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는 이르면 각각 23일과 24일 선거 결과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 모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선언한 바 있다.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한 미시간 주는 빠르면 23일 개표 결과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공화당 측은 부정행위가 의심돼 미시간 주 일부 개표소의 표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최종 결과 인증을 14일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주 정부는 최종 결과 확정 전 재점검은 주법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며 요청을 거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을 요구하거나 승산 없는 불복 사태 장기화에 불만을 표시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를 인정할 것을 요구했고,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은 대선에서 부정행위가 광범위하게 벌어졌다는 증거를 즉시 내놓으라고 했다.

케빈 크레이머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권리를 옹호하면서도 "정권 이양을 시작할 때가 됐다"며 "끝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 주지사도 "(이제는) 인정할 때"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다"고 언급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복 장기화에 따른 혼란상을 조속히 정리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를 인정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엄청난 수의 부정 투표용지를 찾을 것"이라며 "공화당원들이여 열심히 싸워라"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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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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