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2030 전세난 밀려 집 산다"…서울·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

기사입력 : 2020년11월24일 07:06

최종수정 : 2020년11월24일 07:06

6월 이후 하락세 보이다 4개월만에 반등
비수기·신용대출 규제 변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집값이 너무 뛰어 집 사기를 꺼리던 세입자들이 전세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요. 지난 7월 말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서울 주요지역의 전셋값이 2억~3억원 오른 것도 매수세를 자극한 이유죠." (서울 마포구 마포동 주변 A공인중개소 사장)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늘고 있다. 정부 규제로 주택 매매시장이 매서운 한파를 겪었으나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셋값 불안이 장기화되자 내 집 마련을 꺼리던 세입자들이 매매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오른 전셋값에 대출을 좀 보태면 집을 살 수 있다는 것. 이런 이유로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2030세대'가 큰 손이다. 연령별로 보면 주택거래 비중이 가장 높다. 전세매물을 찾기 어려운 데다 청약시장에서도 낮은 가점에 당첨 가능성이 낮아 기존 주택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전세난이 매매수요 자극...서울 외곽·경기도 거래량 반등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4021건으로 지난달 3771건 보다 6.2%(250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마포동 주변 A공인중개소 사장은 "집값이 1년 새 2억~3억원 올라 전세 세입자들이 내 집마련을 꺼리는 분위기가 많았다"며 "하지만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매물이 자취를 감췄고 전셋값도 폭등하자 급매물 위주로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6월 1만5613건을 기록한 이후 7월 1만643건, 8월 4986건, 9월 3771건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368건), 도봉구(196건)에서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강북구(78→117건, 33%), 중랑구(103→141건, 26%)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서울 외곽 지역이 거래량 상승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전세난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자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신규 임대차법 시행으로 물량이 줄어들며 전셋값이 폭등하자 세입자들이 중저가 아파트 매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전셋값 폭등에 전세가율(폭등해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크게 높아지자 대출을 조금 받아 이참에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얘기다.

경기 지역 10월 아파트 거래량 역시 증가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10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1만7105건으로 지난달 1만3605건 보다 20% 늘었다. 특히 김포시는 2393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1455건보다 39%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이면서 비규제지역이었던 점이 매매 수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9일 김포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용인(1469건), 고양(1368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고, 부천(514→703건, 26%), 수원(1006→1339건, 24%), 안산(385→512건, 24%)은 높은 거래량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지역들은 수도권 대도시이면서 서울 도심에 비해 매매가가 저렴해 거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외곽 지역과 수도권 대도시들은 가격대로 봤을 때 전세난민들이 전셋값에서 돈을 조금 더 보태면 살 수 있는 곳이어서 매매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오름세 가시화되나..."전세난 더 간다"

전세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매매시장까지 불안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전셋값이 높아지면 매매가격이 연동돼 높아지는 경향을 반영해서다. 전세가율이 높으면 '갭'(전세끼고 주택매입) 투자도 수월하다. 현금 부자들만이 주택을 추가로 매입하기 좋은 환경이 되는 것이다.

특히 30대의 주택매입이 크게 늘었다. 지난 10월 기준 연령별 서울 아파트 매수비중 중 30대가 38.5%로 가장 높았다. 30대 비중은 지난 7월 33.4%, 8월 36.9%, 9월 37.3%로 상승세다.

정부가 공공임대 주택으로 전세문제를 해결하려는 대책도 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할 것이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정부는 지난 19일 전국에 공공임대 형식의 전세주택 11만4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전세 물량을 시장에 공급해 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것인데 수요자 선호가 높은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빌라를 공급하는 것은 한계라는 지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난의 원인인 공동주택 공급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서 전세난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현재 거래량이 많은 편은 아니어서 향후에 거래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신용대출 규제 강화와 비수기 영향으로 거래량이 주춤할 수는 있지만 전세불안 심리가 지워지지 않는다면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