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섭 노조위원장 "노사관계 파탄으로 몰고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지난 4·15 총선에서 1석도 얻지 못하며 원외정당으로 전락한 민생당 내부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민생당 노동조합은 23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이수봉 민생당 지도부가 사무직당직자 인사발령을 무단으로 강행 처리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지난 총선 직후 이수봉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지만 '당무 독재 문제'로 끊임없는 홍역을 앓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민생당 홈페이지 캡쳐] |
민생당 노동조합은 "당직자 탄압에 혈안이 되어있는 사측이 끝내 당헌·당규도 지키지 않은 인사안을 강행처리 했다"며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은 부당인사이자, 이수봉 체제를 비판하는 당직자에 대한 표적인사"라고 지적했다.
민생당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수봉 민생당 비대위원장은지난 18일 제26차 비상대책회의에서 인사안의 부당성을 인지한 일부 비대위원들의 이석에 따른 정족수 미달로 회의 자체가 성사되지 못했음에도 의결기구 인준 없이 인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우섭 민생당 노조위원장은 "총선 직후 48명이 구조조정으로 잘려나가고, 남은 중앙당 당직자는 14명 뿐"이라며 "이들마저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고 사익추구를 위한 도구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의 독재에 2명이 사직서를 냈고, 당직자 중 일부는 두통과 구토 증세를 비롯해 극심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노사간의 관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협의' 조항마저 무시하고 일방적인 인사명령을 하는 것은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어떻게 지켜온 제3정치인데, 일부 세력의 사익추구를 위한 놀이터로 전락한 현실에 대해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며 "이수봉 지도부의 불의와 부당함에 강하게 맞서고, 제3지대 구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