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펜실베이니아주 등 주요 경합주의 선거 결과 인증으로 대선 패배가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다우지수가 3만을 넘어서면서 기록을 경신한 것이 자신의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초로 3만 고지를 돌파한 직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자청해 이같이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에게 축하하고 싶다. 다우존스 평균지수가 지금 막 사상 처음으로 3만을 넘어섰다"면서 "우리는 3만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미 증시 다우지수 3만 돌파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나는 (코로나19) 백신 전선에서 일어난 일에 전율을 느끼고 있다. 이것은 정말 믿을 수 없다"면서 "나는 사람들이 그걸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무도 이런 일을 보게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증시의 최고치 경신이 자신의 행정부 재임 기간 48차례나 있었다고 밝혔다.
미 증시 전문가들은 다우 지수의 3만 고지 돌파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확정과 순조로운 정권인수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과 자신의 행정부의 업적만을 강조한 셈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약 1분간 증시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만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퇴장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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