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익, 이미 주가에 선반영…소외업종 주목"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올해 4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0% 증가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LG화학을 필두로 화학업의 실적 개선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됐다. 호텔 및 레저 업종은 올해 4분기까지 실적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의 컨센서스가 있는 상장사 263곳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앞서 지난 3분기에는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분기에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1%, 17% 줄어든 바 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휴대폰 및 관련부품 업종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7조1603억원을 기록했다. 올 4분기는 10조1611억원으로 예상돼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을 비롯한 화학 업종의 실적 개선세는 클 전망이다. 화학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189억원에서 올해 4분기 8176억원으로 4226%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호텔 및 레저 업종은 4분기에도 전년대비 실적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은 적자가 확대될 전망이며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등은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증권업종은 4분기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23% 증가할 전망이다. 제약업종 영업이익은 4분기 전년대비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자동차 업종은 5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3, 4분기 기업이익 회복세가 이미 주식시장에 선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만큼 이미 실적이 회복된 업종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에 따라 상승장에서 소외된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는 성장주와 수출주를 홀딩하고, 상반기에는 시클리컬과 은행, 하반기에는 코로나19 피해주로 스윙 트레이드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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