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과 관련해 유권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벚꽃을 보는 모임 전날 도쿄의 호텔에서 열린 만찬 행사 비용을 아베 전 총리 측이 대납했다고 보고 아베 전 총리에게 진술을 요청했다.
도쿄지검은 정치단체인 '아베 신조 후원회'의 대표를 맡고 있는 아베 전 총리의 비서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며, 아베 전 총리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전 총리 측은 만찬 비용 일부를 대신 내고도 이를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누락 금액은 작년까지 5년간 4000만엔(약 4억2000만원) 이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전 총리의 비서는 비용 일부를 대납한 사실을 검찰 조사에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도쿄지검의 진술 요청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교엔(御苑)에서 열린 벚꽃행사에 참석한 아베 신조 전 총리. 2019.04.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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